투자 기법 - 9살 포트폴리오 (앨런 S. 로스)

본 글의 내용은 월스트리트가 알려 주지 않는 투자의 비밀(앨런 S. 로스 지음)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.

 

책의 저자는 아들 케빈(9살)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면서, 해당 포트폴리오가 월스트리트 대다수 금융회사의 포트폴리오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얘기한다.

 

해당 포트폴리오는 매우 기본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이다. 그 실행 방법이 매우 쉽고 단순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9살 케빈의 사례를 든 것으로 생각된다. 

 

케빈의 기본 포트폴리오 전략은 다음과 같다.

  • 투자금을 다음 펀드에 나누어 투자한다.
    •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, VTSMX)
    • 해외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해외주식 인덱스 펀드, VGTSX)
    • 미국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, VBMFX)
    • 투자자의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각 펀드의 비율을 선택한다 (아래 내용 참조)
  • 6개월 또는 12개월마다 리밸런싱한다 (1년간 변화된 각 자산의 비율을 다시 원래 비율과 동일하게 조정한다)
  • 장기투자한다.
  • 비과세 및 과세이연계좌를 최대한 활용하여 세금 부담을 낮춘다.
  • 투자금을 한번에 투자해도 되고, 정액분할방식으로 투자(매월 나누어 투자)해도 된다. (저자는 두 방식 간에 의미 있는 수익률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으며, 다만 분할 투자는 심리적으로 더 오래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)

투자위험 감수 성향에 따른 각 자산의 분배 비율은 다음과 같다.

기본 포트폴리오 공격적 투자 안정적 투자 보수적 투자  
미국종합주가지수 60% 40% 20% 과세계좌
해외종합주가지수 30% 20% 10% 과세계좌
종합채권지수 10% 40% 70% 세금이연계좌
  100% 100% 100%  

 

케빈의 기본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투자 범위를 좀더 확대하여 리츠(VGSIX,VNQ), 귀금속지수(VGPMX,GDX), 고금리양도성예금증서를 추가한 포트폴리오를 적용할 수도 있다. (아래 표에는 고금리양도성예금증서는 포함하지 않는 포트폴리오까지만 작성하였다 - 고금리양도성예금증서 투자를 위해서는 적극적 투자 방식을 따라야 하므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)

대체 포트폴리오 공격적 투자 안정적 투자 보수적 투자  
미국종합주가지수 54% 36% 18% 과세계좌
해외종합주가지수 27% 20% 10% 과세계좌
리츠 6% 4% 2% 세금이연계좌
귀금속지수 3% 0% 0% 세금이연계좌
종합채권지수 10% 40% 70% 세금이연계좌
  100% 100% 100%  

 

대한민국에서는 미국의 펀드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우므로 ETF를 활용한다. 해외상장 ETF 또는 국내상장 ETF를 활용할 수 있다.

  • 국내상장 ETF
    •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 대체: 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없으므로, S&P500을 추종하는 ETF를 이용 (예: TIGER 미국S&P500)
    • 해외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 대체: KODEX 선진국MSCI World (251350) + KODEX MSCI EM선물(H) (291890)
    • 미국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 대체: TIGER 미국채 10년선물 ETF (305080)
  • 해외상장 ETF (뱅가드 사)
    •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대체: VTI
    • 해외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대체: VEU
    • 미국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 대체: BND
  • 국내상장 ETF를 활용할 경우, 연금저축/IRP, ISA 계좌를 우선적으로 이용한다.
  • 해외상장 ETF를 활용할 경우, 일반계좌만 이용할 수 있다.

이 전략을 portfolio visualizer에서 백테스트(1997.01~2022.02)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.

(Portfolio 1 : 기본 포트폴리오/공격적 투자, Portfolio 2 : 기본 포트폴리오/안정적 투자, Portfolio 3 : 기본 포트폴리오/보수적 투자) 

벤치마크지수인 S&P500보다 MDD는 낮지만, 수익률이 많이 아쉽다.

미국 주식펀드를 전체주식이 아닌 S&P500에 투자하는 VFINX 펀드로 대체하여 백테스트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.

 

다음은 대체 포트폴리오(리츠 및 귀금속지수 추가)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이다.

(Portfolio 1 : 대체 포트폴리오/공격적 투자, Portfolio 2 : 대체 포트폴리오/안정적 투자, Portfolio 3 : 대체 포트폴리오/보수적 투자) 

기본 포트폴리오에 비해 MDD는 조금 안 좋아졌고, 수익률은 좋아졌다. 하지만 여전히 S&P500에는 많이 부족하다.

역시 S&P500를 사서 잠든 후 20~30년 후에 깨어나는 것이 답인가?

 

이 정도 수준이라면 자산 축적 시기에는 굳이 이 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. 은퇴 후 자산 분배 시기에는 수용 가능한 수익률과 변동성을 갖는 보수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.

 

케빈아.. 조금 아쉽다..

 

그리고 케빈의 기본 포트폴리오는 자산별 비율 선택을 제외하고는 아래 글에서 소개한 윌리엄 번스타인의 3대 인덱스 자산배분 전략(자산별 비율을 33%로 고정)과 완전히 동일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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