투자 기법 - 3대 인덱스 자산배분 (윌리엄 번스타인)
본 글의 내용은 윌리엄 번스타인이 쓴 "If you can"이라는 글을 김성일(마법의 연금굴리기 등의 저자)님이 번역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.
해당 글에 소개된 투자 기법은 매우 기본적인 정적 자산배분 전략이며, 그 세부 규칙은 다음과 같다.
- 투자금을 3등분하여 3가지 인덱스("미국 종합주가지수펀드", "국제 종합주가지수펀드", "미국 전체 채권시장지수펀드")에 나누어 투자한다.
- 1년에 한번씩 리밸런싱한다. (1년간 변화된 각 자산의 비율을 다시 동일(33%)하게 조정한다)
- 30~40년 이상 장기투자한다. (예: 25살에서 시작하여 은퇴할 때까지, 혹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)
- 급여의 15%를 지속적으로 투자한다.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투자금을 증액한다 (아마도 급여 역시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가할 것이므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)
- 최대한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활용한다. (뱅가드 사의 펀드가 가장 투명하고 저비용으로 운용된다)
- 최대한 빨리 시작한다.
위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로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.
- 투자금과 별도로 비상금(6개월 정도의 생활비)을 현금성 자산으로 일반계좌에 보유한다. (비과세 및 세금이연 계좌는 투자용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일반계좌를 이용해야 한다)
-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현금이 필요할 경우, 투자금에 손대지 않기 위함이다.
- 가장 먼저 401(k) 계좌에 최대한 투자하고, 그 다음 Roth IRA 계좌에 최대한 투자한 후 마지막으로 일반계좌(과세계좌)에 투자한다. 401(k) 계좌와 Roth IRA 계좌는 세금혜택이 있는 계좌이므로 일반과세계좌보다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.
- 401(k) 계좌와 IRA 계좌는 미국의 제도이다. 대한민국의 경우 401(k) 대신 연금저축 및 IRP를 활용하고, IRA 대신 ISA 계좌를 활용한다. 연금저축, IRP, ISA 계좌는 한도가 있으므로, 해당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반계좌를 이용한다.
- 연금저축, IRP, ISA 계좌는 절세 및 세금이연 혜택이 있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,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끝까지(연금수령시점 또는 만기시점) 유지해야 한다.
원문에서는 위 3개의 인덱스펀드의 상품명을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, 아마도 다음 3개의 펀드가 해당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- 미국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, VTSMX)
- 해외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해외주식 인덱스 펀드, VGTSX)
- 미국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 (뱅가드 토털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, VBMFX)
대한민국에서는 미국의 펀드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우므로 ETF를 활용한다. 해외상장 ETF 또는 국내상장 ETF를 활용할 수 있다.
- 국내상장 ETF
- 미국 종합주가지수펀드 대체: 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없으므로, S&P500을 추종하는 ETF를 이용 (예: TIGER 미국S&P500)
- 국제 종합주가지수펀드 대체: KODEX 선진국MSCI World (251350) + KODEX MSCI EM선물(H) (291890)
- 미국 전체 채권시장지수펀드 대체: TIGER 미국채 10년선물 ETF (305080)
- 해외상장 ETF (여러 ETF가 있지만 글쓴이의 취지에 맞게 뱅가드 사의 ETF로 선택)
- 미국 종합주가지수펀드 대체: VTI
- 국제 종합주가지수펀드 대체: VEU
- 미국 전체 채권시장지수펀드 대체: BND
- 국내상장 ETF를 활용할 경우, 연금저축/IRP, ISA 계좌를 우선적으로 이용한다.
- 해외상장 ETF를 활용할 경우, 일반계좌만 이용할 수 있다.
이 전략을 portfolio visualizer에서 백테스트(1997.01~2022.02)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.
- CAGR: 6.9% (SPY 9.24%)
- MDD: -37.54% (SPY -50.80%)
- 총 수익률: 435% (SPY 823%)
벤치마크지수인 S&P500보다 MDD는 낮지만, 수익률이 많이 아쉽다.
역시 S&P500를 사서 잠든 후 20~30년 후에 깨어나는 것이 답인가?
이 정도 수준이라면 자산 축적 시기에는 굳이 이 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. 또한 은퇴 후 자산 분배 시기에 활용하기에도 변동성이 커 보인다. (3개 자산을 동일한 비율로 투자하지 않고 다른 비율로 투자할 수 있는 9살 포트폴리오는 은퇴 후에 적용해 볼수도 있을 듯 하다 - 아래 링크 참조)
미안합니다 미스터 번스타인.. 저는 못 쓰겠습니다...
그리고 본 투자 전략은 자산별 비율 선택을 제외하고는 아래 글에서 소개한 9살 포트폴리오(위험감수성향에 따른 자산별 비율 선택 가능)와 완전히 동일하다.